2025년 제14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와 함께 전국 로스쿨의 합격률 순위가 공개됐다. 서울대, 고려대, 중앙대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고, 일부 지방 로스쿨들은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.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순위처럼 보이지만, 그 안에는 조금 더 복잡한 맥락이 있다. 이번 글에서는 2025 로스쿨별 합격률 순위를 정리하면서, 단순 합격률이 실제 경쟁력을 반영하는 지표가 되기 어려운 이유도 함께 살펴본다.

로스쿨별 2025 변호사시험 합격률 순위 (상위 10위 요약)
1위 | 서울대학교 | 173 | 150 | 86.7% |
2위 | 고려대학교 | 155 | 117 | 75.5% |
3위 | 중앙대학교 | 56 | 41 | 73.2% |
4위 | 연세대학교 | 165 | 116 | 70.3% |
5위 | 성균관대학교 | 159 | 111 | 69.8% |
6위 | 경희대학교 | 87 | 58 | 66.7% |
7위 | 이화여자대학교 | 160 | 103 | 64.4% |
8위 | 서강대학교 | 68 | 41 | 60.3% |
9위 | 서울시립대학교 | 84 | 50 | 59.5% |
10위 | 인하대학교 | 87 | 51 | 58.6% |
응시자 수가 다른데, 단순 합격률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
로스쿨별 합격률만 보면 어느 학교가 잘하고 있는지 쉽게 보일 것 같지만, 실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. 응시자 수 자체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. 예를 들어 중앙대는 56명이 시험을 보고 41명이 붙었다. 합격률은 73.2%로, 전국 3위다. 반면 연세대는 165명이 응시해 116명이 합격했다. 합격률은 70.3%로 중앙대보다 낮지만, 절대 합격자 수는 3배 가까이 많다. 숫자만 보면 중앙대가 ‘이긴 것’처럼 보일 수 있지만, 실제로는 표본 수가 적을수록 합격률이 더 쉽게 요동친다. 특히 50~60명 단위의 소형 로스쿨에서는 한두 명 차이로 순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.
서울대는 독주 중… 나머지는 비슷비슷하다
서울대 로스쿨은 이번에도 예외 없이 1위를 기록했다. 173명 중 150명 합격, 86.7%라는 숫자 자체가 압도적이다. 여기서 중요한 건, 2위부터 10위까지는 실제로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. 고려대(75.5%), 중앙대(73.2%), 연세대(70.3%), 성균관대(69.8%)는 모두 70% 안팎에서 비슷하게 붙어 있다. 한두 명 차이로 순위가 바뀌는 구간에서는 사실상 우열을 가리는 게 큰 의미가 없다. 특히 연·고·성·중·서·이·한처럼 서울 주요 대학 로스쿨들끼리는 변시 합격률만 놓고 서열을 논하기 어렵다.
지역 로스쿨, 격차는 분명하지만 전부가 아니다
한편, 하위권에는 여전히 지방 사립대학 로스쿨들이 포진해 있다. 동아대(25.7%), 원광대(30.6%), 전북대(32.1%)는 낮은 합격률을 기록하며 하단에 머물렀다. 하지만 이 역시 단순 수치만으로 평가하긴 어렵다. 비교적 실무에 강한 로스쿨, 지역사회 연계가 활발한 로스쿨도 존재하며, 로스쿨의 목표와 방향성에 따라 입학생 구성도 다르다.
진짜 중요한 건 '졸업자 누적합격률'
어차피 변호사시험은 한 번만 보는 시험이 아니다. 로스쿨 졸업자라면 졸업 후 5년 동안 총 5번까지 응시할 수 있다. 그래서 최근에는 해당 회차 합격률보다 ‘졸업자 중 결론적으로 실제 변호사가 된 비율’을 보는 누적합격률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. 서울대는 졸업생 기준으로 95.9%가 변호사가 됐다. 고려대(94.1%), 연세대(93.8%), 성균관대(93.2%), 경희대(91.7%) 순이다. 중앙대도 90.7%로 상위권이다. 이 정도면, 상위권 로스쿨은 전부 ‘90% 넘는 합격률’을 꾸준히 유지 중이라고 보면 된다.
수험생이 봐야 할 건 숫자보다 ‘분위기’
매년 로스쿨별 합격률 순위가 나오지만, 이걸 보고 단순히 “여기가 더 좋다”라고 판단하기엔 부족한 게 많다.
수험생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.
- 졸업생 관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가?
- 변시 공부를 위한 커리큘럼과 스터디 문화가 탄탄한가?
- 실제 진로 연계, 인턴십 기회는 어떤가?
- 교수진의 태도와 접근성은 어떤가?
이런 것들이 로스쿨 생활 3년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.
서울대를 제외하면, 숫자 격차는 체감이 안 된다
2025년 변호사시험 결과를 보고 느낀 건 단 하나였다. 서울대는 여전히 독주고, 그 외엔 크게 다르지 않다. 70%대 초반의 로스쿨이 몇 개나 된다. 그중에서 누가 2등이고, 누가 5등이라고 해서 로스쿨에서 배우는 과정이나 준비 방법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. 오히려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잘 공부할 수 있는지, 어떤 교수진과 진로를 연결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.
'사회 > 대학' 카테고리의 다른 글
🎓2025 아시아 THE 대학 순위 공개! 한국 대학 TOP 순위 완전 정리 (0) | 2025.05.20 |
---|---|
🧑⚖️2025년 신임 검사 출신 대학 순위 총정리: 서울대부터 영남대까지, 누가 진짜 강세인가? (1) | 2025.05.20 |
2025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대학 순위 (1) | 2025.05.11 |
2025년 주요 대학 졸업생 연봉 순위 공개 (1) | 2025.04.04 |
2025 QS 대학평가 분야별 국내 공대 순위 (0) | 2025.04.04 |